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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시 - 현대판타지소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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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eschreibung

장르 : 미스테리, 추리, 호러, 사이킥

제목 : 집시
작가 : 김민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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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카일행

<제4의 눈의 현상! 눈 깜짝할 사이에 외국으로 와버린 택시와 운전기사!>
인천에 거주 중이던 37살의 김○○씨는 눈 깜짝할 사이에 미국의 워싱턴에서 발견되었다. 김○○씨는 늦은 밤 인천 주변을 돌면서 택시 운전을 하고 있었고, 워싱턴으로 발견될 당시 수봉산(壽鳳山, 104m) 근처를 맴돌고 있었다고 한다. 그는 본인 스스로도 왜 워싱턴에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해 하였다. 그의 증언에 따르면 수봉산 근처에 있을 당시 갑자기 흐릿한 안개가 연기처럼 밀려와 시야를 가렸고, 그 순간 광(光)이 보이며 위싱턴(Washington D.C.)의 한 저택 지붕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택시가 옮겨져 있었다고 했다. 있을 수 없을 법한 이 신기한 일은 [제4의 눈]의 현상이라고 불리며 세계 각지에서 종종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.
왔다.
메마른 나뭇잎 소리가 어둠이 짙게 깔린 산 속에서 흘러나
산 속에는 두 명의 사내가 열심히 길을 찾고 있었다. 이들이 움직일 때면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 소리와 잔가지가 부러지는 소리 등 고요한 정적을 깨는 소리가 흘러나왔다.
이 산은 다름 아닌 <수봉산(壽鳳山)>으로서 매우 위험한 곳이었다. 수봉산은 겨우 지상에서의 높이가 105미터도 채 되지 않았지만 11명의 사람을 실종시킨 저주받은 산이었던 것이다. 고인돌이 많고, 동굴까지 있어 문화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지만 무슨 연유인지 3년 전부터 수봉산에 들어간 사람들은 모조리 실종이 되곤 하였다. 그리하여 산 입구에는 <위험지대 : 최고의 비극을 맞고 싶지 않다면 절대로 들어오지 마시오!> 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의 푯말까지 쓰여지게 되었다.
그런데 이 두 명의 사내는 푯말을 보았음을 뿐 아니라, 수봉산의 저주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 속으로 깊이 들어왔다. 불행하다 못해 비극을 맞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.

겨울이 가까워지자 해는 짧아지고, 바람은 더욱 차가워졌다. 날이 저물자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생명체들이 하나, 둘씩 모습을 드러내었다. 우웡, 우웡 올빼미 울음소리와 박쥐의 날갯짓소리 등 지금의 수봉산은 스산하기만 했다.
박쥐의 날갯짓소리는 수봉산에 들어온 두 명의 사내 중 무테안경을 쓴 사내의 귓전을 매섭게 스치며 들려왔다. 그는 늘어선 소나무 아래 오랫동안 묵묵히 서 있었다. 그가 서 있는 소나무에는 붉은 색의 너덜너덜한 옷 조각이 묶여 있었다. 저녁 바람이 소나무에 묶여져 있는 옷 조각에 매섭게 부딪쳤다.
무테안경의 사내는 가늘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어 소나무에 묶여 있는 옷 조각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.
“왜 이 자리에만 옷 조각이 묶여 있는 걸까? 땅이 평탄해서 시체나 보물을 묻기에도 적당하지가 않아. 그리고 이 부근부터는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어. 도대체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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